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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Oct 29. 2020

나를 붙잡는 순간들-28

황화코스모스-3

나를 붙잡는 순간들-28, 황화코스모스-3
코스모스 꽃밭에는
주황색 코스모스와 함께
노란 코스모스도 피어있습니다.



노란  코스모스는

아직도 조금은 낯선 얼굴입니다


가을의 추억 속에 피어나

고독과 쓸쓸한 서정으로

마음속을 정화시키던 익숙한 얼굴의

순박한 모양의 코스모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힘들고 지친 삶에

밝음과 산뜻함으로

새로운 느낌의 가을을 선물하는

노란 코스모스도

반갑습니다.


여러 편의 시로

코스모스를 노래한 김석태 시인이 있습니다.


이 가을에 그의 시처럼

절망의 계절에 핀

밝고 아름다운 노란 코스모스가

인생 항해 등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스모스/ 김석태


고독과 절망의 계절, 가을

고독, 결국 절망에 이르며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것

고독과 망의 계절에 핀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

어둔 맘을 밝히는 가로등

네가 있기에 길이 밝으며

길이 밝기에 희망이 있고

희망이 있기에 생은 벅차며

벅찬 생이 있기에 행복타


아침해가 찬란하다고 함은

빛살들이 빛나고 있기 때문

황혼이 아름답다라고 함은

명 다한 노을이 있기 때문

캄탐한 밤하늘, 별이 있고

어두운 밤길, 가로등 있어

참 아름답고, 외롭지 않듯

칠흑의 바다 같은 이 세상

절망의 계절에 핀 코스모스

인생항해 등대가 되고 있다.



#나를_붙잡는_순간들 #황화코스모스 #대전천변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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