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산책-4

델피니움 Delphinium

by 박용기


장미 화원 밖

봄꽃 전시장에는

화분에 심어놓은 델피니움이

코발트블루의 파란 꽃으로 피어있었습니다.


꽃봉오리 모양이 돌고래를 닮았다고

'돌고래'라는 그리스어 'delphin'으로부터 온 이름입니다.

우리말 이름은 참제비고깔인데,

비연초(飛燕草)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나는 제비풀이라는 뜻이겠지요.


델피니움의 꽃말은

"당신은 왜 나를 싫어합니까, 제 마음을 알아주세요'인데,

그중 파란색은 '품위' 또는 '은혜'라고 합니다.


자연에는 파란색 꽃이 드뭅니다.

1만 4038 가지의 속씨식물 속 중

파란색 꽃의 수는 372개라고 합니다.


보통의 파란 꽃에는 델피니딘(delphinidin) 기반의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이 포함된 액포의 산성도(pH)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약산성이나 중성일 때 청색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또 플라보놀(flavonol)이나 플라본(flavone) 등의 색소도 같이 작용해

철, 마그네슘, 칼슘 이온 등의 금속 이온과 복합체를 만들어

푸른색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우리 눈에는 잘 띄지 않는 파란색이

벌들에게는 어떻게 보일까요?


The Science Times의 칼럼에 보면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D%8C%8C%EB%9E%80%EC%83%89-%EA%BD%83%EC%9D%B4-%ED%9D%AC%EA%B7%80%ED%95%9C-%EC%9D%B4%EC%9C%A0/)

1980년대에 캘리포니아대 니콜라스 와서 박사는

파랑의 델피늄 식물이 흰색 꽃보다

꿀벌의 방문이 높은 현상을 관찰했습니다.

벌의 시각은 배경색과 대비되는

파란색 꽃을 선호하도록 진화해왔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또 과학자들은 더 열악한 환경에서

식물은 꿀벌이 좋아하는 푸른색을 나타낸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코발트블루의 깊은 바다 색으로 핀 델피니움이

마치 여름 바다에서 푸른 파도를 가르며

파도타기를 즐기는

돌고래들처럼 멋지게 보입니다.





고래를 위하여/ 정호승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푸른 바다가 고래를 위하여

푸르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모르지


고래도 가끔 수평선 위로 치솟아올라

별을 바라본다

나도 가끔 내 마음속의 고래를 위하여

밤하늘 별들을 바라본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5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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