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산책-14

수련

by 박용기


수련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물에 떠 있는 것처럼

수면 가까이 핀 꽃잎에는

물방울이 담겨 있을 때가 많습니다.


물속에서 피어나지만

물에 젖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연잎처럼 꽃잎 표면이

특수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진흙에 뿌리를 내리고

물속에 살면서도

물에 젖지 않는 모습을 통해

이 세상 속에서 살지만

세파에는 젖지 말라는

뜻깊은 가르침으로 피어나는

수련입니다.



수련꽃/ 김태수


응어리진 한은

진흙속

뿌리에 묻어두고

함박 터진 자태


어화둥실

염화시중의 미소

인고의 세월

환희로 피웠나


참고 피운 기품

물안개에

햇살이어라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30mm, ƒ/3.5, 1/50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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