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의 여행

Floral abstract_white lotus

by 박용기


이 땅에서의 90년 삶을 마감하고

저의 큰형님이 하늘로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8남매 중 벌써 세 분이 그렇게 하늘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막내인 제가 70이 넘었으니

이제 이렇게 작별을 하는 일이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오지만,

그래도 한 달 전 따스하게 제 손을 잡던 모습을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 또한

실감 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죽음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라는

김소엽 시인의 시가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우리에게는

물음표와

그를 통해

느낌표 하나를 남기고 떠날

신실한 삶이

숙제처럼 주어집니다.


큰형님이 떠난 하늘나라로의 여행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그리고 남은 사람들의 삶 또한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김소엽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죽음은 영원한 쉼표,


남은 자들에겐

끝없는 물음표,


그리고 의미 하나,

땅 위에 떨어집니다

어떻게 사느냐는

따옴표 하나,


이제 내게 남겨진 일이란

부끄러움 없이 당신을 해후할

느낌표만 남았습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5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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