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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Nov 01. 2023

나그네 대접

히브리서 13:1-13 묵상




폭풍우가 심하게 치던 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호텔에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가 방을 구하기 위해 들어왔다. 그러나 젊은 호텔 직원은 그 호텔에 빈 방이 하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 학회가 있어 필라델피아의 모든 호텔에 빈 방이 없다고 알려주었다. 곤경에 처한 노부부를 보면서 호텔 직원은 자신의 개인 방을 내주겠노라고 제안하였다. 하지만 젊은 사람이 불편할 것을 걱정하여 거절하는 노부부에게 “지금 밖에 나가면 빈 호텔 방도 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택시마저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하며 자신은 젊었으니 걱정 말고 자신의 방을 사용하라고 권했다. 


노부부는 그 방에 묵은 후 다음 날 아침 호텔을 떠나면서 젊은 직원에게 보상을 하려 하였다. 그러나 직원은 “보상을 바라고 친절을 베푼 게 아닐 뿐만 아니라 객실이 아닌 방에 대해 객실료를 받을 수 없다”라고 단호히 거절하였다. 노신사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만일 내가 세계에서 최고의 호텔을 짓게 되면 함께 일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직원은 그냥 인사치레로 생각하고 그리 하겠다고 답하였다. 


그리고 3년 뒤, 젊은 직원은 노부부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게 되었다. 뉴욕까지의 왕복 비행기표와 함께 신축 호텔의 개업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이었다. 호텔에 도착한 그에게 노신사는 “이 호텔은 당신이 경영할 호텔입니다.”라고 말하며 그 호텔의 경영을 맡겼다. 


그 호텔은 그 당시 뉴욕 최고의 호텔이었던 ‘왈도프-아스토리아 호텔(Waldof-Astoria Hotel)이었으며, 노신사는 바로 이 호텔의 창업자인 윌리암 왈도프 아스터였다. 젊은 호텔 직원은 후에 호텔왕이 된 조지 찰스 볼트(George C. Boldt)며 왈도프의 사위가 되었다.  


오늘 성경 본문은 말한다.

“나그네를 대접하는 일을 잊지 마십시오. 어떤 사람들은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를 대접하였습니다.”


오늘 내가 만날 천사가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아니 어쩌면 만나는 모든 사람이 천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진심을 다해 대해야겠다. 




히브리서 13:1-13

1 여러분은 서로 형제처럼 꾸준히 사랑하고 

2 나그네를 대접하는 일을 잊지 마십시오. 어떤 사람들은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를 대접하였습니다. 

3 여러분은 함께 갇혀 있다는 심정으로 갇힌 사람을 생각하고 여러분도 몸을 가졌으니 학대받는 사람을 생각하십시오. 

4 모두 결혼을 귀하게 여기고 부부 생활을 더럽히지 않도록 하십시오. 하나님은 음란한 사람들과 간음하는 사람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5 돈을 사랑하지 말고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하나님은 “내가 절대로 너를 떠나지 않고 너를 버리지 않겠다”라고 하셨습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주께서 나를 도우시니 내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에 불과한 자가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7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준 지도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최후를 생각하며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십시오. 

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똑같은 분이십니다. 

9 여러분은 여러 가지 이상한 교훈에 속지 마십시오. 마음은 은혜로 강하게 하는 것이 좋고 음식에 대한 규정을 지키는 것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규정에 얽매인 사람은 아무 유익을 얻지 못했습니다. 

10 우리에게도 제단이 있는데 성막에서 섬기는 사람들은 이 제단의 제물을 먹을 권리가 없습니다. 

11 짐승의 피는 죄를 없애기 위한 제물로서 대제사장이 지성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지만 그 몸은 진영 밖에서 태우게 되어 있었습니다. 

12 이와 같이 예수님도 자기 피로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13 그러므로 우리도 성문 밖에 계신 예수님에게 나아가서 그분이 겪은 수치를 함께 당합시다.



* 이 글은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 터치> 2023년 10/30 (월)  제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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