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접시꽃 Alcea rosea/ common hollyhock
올여름
발코니 가든에 새롭게 들어온
하얀 접시꽃입니다.
화원에서 화분을 사 올 때엔
잎들이 희끗희끗하고
한 두 송이만 피어 있어
발코니에서 정말 잘 적응하며
꽃을 피울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피어 있는 흰 꽃이 너무 예뻐
그 꽃만 보아도 손해는 아니겠다는 심정으로
발코니 중앙에 자리를 잡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정말 잘 적응하며
작은 봉오리까지
예쁘게 꽃을 피워냈습니다.
옛날 어른들이 입던
고급 한산 세모시 적삼 같이
곱고 단아한 모습에 반해
자주 그 앞에 나가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곤 했습니다.
참고로
모시는 얼마나 가는 실올로
섬세하게 천을 만들었는가에 따라
등급이 달라지며 가격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 폭(31 cm)에 들어간 승수(올 수)에 따라
880 올 이상은 명품,
780~800 올은 특품,
700~780 올은 상품.
그리고 670~690 올은 중품으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명품은 중품보다 5배나 비쌉니다.
이제는 꽃이 다 지고
마른 꽃대만 남아
정리된 채 발코니 구석자리로 밀려났지만
전성기의 모습은
사진에 남아
시간이 멈춘 채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사진/ 오보영
멈추어 선
시간
머물러 있는
모습속에서
그때
스미어넣은
마음을 찾는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640s, ISO 200
100mm, ƒ/3.5, 1/5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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