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네시아 Echinacea
여름엔 시간도 더워
한낮엔 잠시 멈추어 서서 땀을 식히느라
천천히 흘러갑니다.
덥고 습하여 지치기는 하지만
무언가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은
조금 느슨한 시간의 여유로움이 있는
여름도 나름 좋습니다.
전에는 이런 여름이면
수박이 익어가는 원두막에서
한가로이 쉼을 얻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건 그야말로 '라떼는' 이야기고,
요즘은 시원한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 한가로움이 좋습니다.
더위로 나른한 한 때
이제 곧 폐업할 에키네시아 맛집에
여름 한낮의 정적을 깨고
꿀벌 한 마리가 날아옵니다.
아직 다 팔리지 않은
꿀이 남아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함께 있어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늦여름/ 나태주
네가 예뻐서
지구가 예쁘다
네가 예뻐서
세상이 다 예쁘다
벗은 발 예쁜 발가락
그리고 눈썹
네가 예뻐서
나까지도 예쁘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3.5, 1/400s, ISO 200
#여름_이야기 #에키네시아 #벌 #한가로움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