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마편초와 호랑나비 purpletop vervain
왕년의 전설적인 복싱 선수인
무하마드 알리가
전성기 시절에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Float like a butterfly, sting like a bee.
개인적으로 알리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날렵한 동작과
찬스를 파고들어 결정타를 날려
상대 선수를 메트에 눕게 하는 실력은
그의 말을 실감 나게 했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아직도 변함없이 꽃이 피는
보랏빛 버들마편초 위에
호랑나비 한 마리가
사뿐히 날아와 꿀을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작은 꽃송이의 모습도
전혀 변화가 없으니 말입니다.
김춘수 시인의 말처럼
나비는 정말 가벼운 것이 아름다움인가 봅니다.
나비 /김춘수
나비는 가비야운 것이 美다.
나비가 앉으면 순간에 어떤 우울한 꽃도 환해지고 多彩로와진다. 變化를 일으킨다. 나비는 福音의 天使다. 일곱 번 그을어도 그을리지 않는 純金의 날개를 가졌다. 나비는 가장 가비야운 꽃잎보다도 가비야우면서 영원한 沈默의 그 空間을 한가로이 날아간다. 나비는 新鮮하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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