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마편초와 작은표범나비/ Verbena bonariensis
꽃은 부지런히 나비를 불러 모으고
결실을 준비합니다.
고운 작은표범나비 하나가
버들마편초 꽃 위에서
긴 꿀대롱을 작은 꽃 속에 박고
열심히 꿀을 빨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리가 4개
이 나비는 곤충이 아닌가?
작은표범나비는 네발나비과에 속합니다.
네발나비과에 속하는 나비들은
앞다리 2 개가 퇴화되어
4개만 보인다고 합니다.
이 나비들의 특징 중 하나는
약빠르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꿀을 먹느라 정신이 팔려 있을 때에는
가까이 접근해도 눈치를 잘 채지 못해서
때로는 손으로 그냥 잡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각박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여유 있는 아이들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꽃과 나비가 어우러진
여유롭고 한가한 정원은
여름이 주는 귀한 선물입니다.
그 여름도 이제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6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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