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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 2023-8

버들마편초와 작은표범나비/ Verbena bonariensis

by 박용기


참 곱기도 하다!

화가가 그려놓은 듯

고운 날개를 펴고

꽃 위를 유영하는

작은표범나비 한 마리.


'나비'라는 말은

"나불나불 거리며 날다.”에서 나온 말로서

'낣이(날비)'가 그 어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영어의 butterfly는

어디에서 온 말일까요?

자료에 의하면

Butterfly는 butter에서 왔다고 합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많은 나비들의 날개에 있는 노란색이

버터의 노란색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전문가들은

나비가 버터를 훔친다는 속설로부터 왔거나

나비의 노란 배설물이 버터의 색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부드럽게 날아다니는 나비의 모습이

미끄러운 버터를 연상시켰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꽃이 있고

그 아름다움을 누릴 줄 아는 나비가 있어

여름의 끝자락도 서럽지 않습니다.


그곳에서는 늘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늦여름/나태주


네가 예뻐서

지구가 예쁘다


네가 예뻐서

세상이 다 예쁘다


벗은 발 예쁜 발가락

그리고 눈썹


네가 예뻐서

나까지도 예쁘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6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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