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뜨락-9

청화쑥부쟁이 Aster ageratoides ‘Ezo Murasaki’

by 박용기


가을이 되면

국화과의 비슷하게 생긴 꽃들이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들국화로 퉁쳐서 불리는 꽃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삼 형제는

구절초, 쑥부쟁이, 개미취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도 참 다양한 분류들이 있습니다.

구절초에도 구절초, 산구절초, 바위구절초, 포천구절초, 한라구절초 등

15 개 정도의 다른 구절초가 있고,

쑥부쟁이도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가는쑥부쟁이, 까실숙부쟁이 등

10 여개 정도의 다른 쑥부쟁이가 있습니다.


화초용으로 많이 심는 청화쑥부쟁이는

아마도 화훼용으로 개량한 종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청까실쑥부쟁이라고 도 불리는 것으로 보아

전체에 털이 까슬까슬하다고 붙여진

까실쑥부쟁이의 하나같습니다.


이 가을에 우리 집 발코니 정원에

새롭게 입양되어 꽃이 피고 있는

청화쑥부쟁이가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시월 /목필균


파랗게 날 선 하늘에

삶아 빨은 이부자리 홑청

하얗게 펼쳐 널면


허물 많은 내 어깨

밤마다 덮어주던 온기가

눈부시다


다 비워진 저 넓은 가슴에

얼룩진 마음도

거울처럼 닦아보는

시월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0mm, ƒ/3.5, 1/5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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