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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Oct 31. 2023

가을의 손길-3

코스모스 Cosmos



일 년 중 가장 좋아하는 계절 10월.

벌써 그 10월이 저뭅니다.


여름부터 피어 가을을 지켜온 코스모스도

다시 우주의 어느 별로

돌아갈 채비를 하는 계절입니다.


가을이 그려놓은

아름다운 그림 속으로

따스하게 스며드는

가을 햇살에도

한 줌 서글픔이 담겨있습니다.  



코스모스/ 안희선

다소곳한 얼굴
속눈썹 드리운 가슴은
오래전에 일렁이는,
그리움

숨쉬는 공기마저,
향기가 된다

청초한 여인의
갸름한 목덜미를 타고,
한 송이 꽃이 된다

옷섶에 묻어있는 햇살마다
환한 사랑이 되어,
알알이 익어가는
어여쁜 가을이 된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3.5, 1/800s, ISO 200


#가을의_손길 #코스모스 #10월말 #햇살 #서글픔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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