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손길-16

캔디 스트라이프 코스모스 Candy stripe cosmos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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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변에는 노랗고 주황색의

황화코스모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그 가운데

이런 예쁜 줄무늬의 코스모스도 간혹 눈에 띕니다.


알록달록 줄무늬가 있는 사탕처럼

줄무늬가 있다고

캔디 스트라이프 코스모스(Candy stripe cosmos)라고 합니다.


군계일학(群鷄一鶴) 일지

군학일계(群鶴一鷄) 일지 알 수 없지만

획일 속에서 벗어난 하나의 파격이 아름답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해바라기를 해도

이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는 상관없이

해를 등지고 서서

자신의 색을 드러냅니다.

아마도 개성이 뚜렷한 MZ세대 코스모스인가 봅니다.


라때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미덕이었다면,

요즘 MZ 세대에게는

남들과 다른 '특별함'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MZ 세대의 코스모스를 만났습니다.




코스모스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 이규리


몸이 가느다란 것은 어디에 마음을 숨기나

실핏줄 같은 이파리로

아무리 작게 웃어도 다 들키고 만다

오장육부가 꽃이라,

기척만 내도 온 체중이 흔들리는

저 가문의 내력은 허약하지만

잘 보라

흔들리면서 흔들리면서도

똑같은 동작은 한 번도 되풀이 않는다

코스모스의 중심은 흔들림이다

흔들리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중심,

중심이 없었으면 그 역시 몰랐을 흔들림,

아무것도 숨길 수 없는 마른 체형이

저보다 더 무거운 걸 숨기고 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07.5mm, ƒ/3.5, 1/64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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