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용기 Jan 05. 2024

겨울 아침-2


겨울, 참 쓸쓸하다


김수용 시인의 '겨울 이야기' 가장 끝 구절입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 

정말 가슴에 겨울의 쓸쓸함이 밀려드는 듯합니다. 


그래도 겨울 아침을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어,

아침 햇살에 

남아있는 붉은 기운을 모아

치장을 하고

숲 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

봄을 기다리는 단풍잎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봄을 향한 단풍잎의 눈길과 손짓이

보는 사람에 따라서

따뜻함으로 느껴질 수도

아니면

더욱 쓸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마음에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가는지요?




겨울 이야기/ 김수용


세찬 겨울바람 불어와

소나무 가지 위에

작은 눈꽃마저

아스라이 사라져 버리고


낙은 창가에 걸쳐있는

앙상한 가지에는

외로움과

고독만이 너울 된다


벌거벗은 나목에 숨겨진

지난 가을의 잔영은

무심한 삭풍에

하나둘 잊혀져가니


얼굴을 스쳐 지나는

추억을 회상하며

겨울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이 없는 텅빈 거리에

바람이 분다

겨울, 참 쓸쓸하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800s, ISO 200


#겨울_아침 #겨울_참_쓸쓸하다 #단풍잎 #눈 #숲을_바라보는_단풍잎 #쓸쓸함 #따뜻함 #2024년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 아침-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