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나무는
일년에 두 번 꽃을 피웁니다.
봄에는 노란 왕관을 쓴 진짜 꽃
겨울에는 빨간 열매꽃으로.
이제는 늙어 쪼그라든 얼굴이지만
흰 눈을 맞으면
아직도 가슴이 뛰어 얼굴이 붉게 상기되는
소녀의 감성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그 모습이 예뻐
이른 봄이나
비 오는 가을
그리고 눈 내리는 겨울이면
산수유 나무를 찾는 나
세월은 몸에만 흔적을 남길 뿐
가슴은 비켜가나 봅니다.
1월/목필균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열렸다.
아직 창밖에는 겨울인데
가슴에 봄빛이 들어선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연륜이 그어진다는 것이
주름살 늘어난다는 것이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모두 바람이다.
그래도
1월은 희망이라는 것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 달
그렇게 살 수 있는
1월은 축복이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 ISO 200
#겨울_아침 #눈 #산수유 #붉은_열매 #20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