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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an 11. 2024

겨울 아침-6


겨울 아침에 눈이 내렸습니다.


메말라 쓸쓸하고 초라하게만 보이던

단풍나무에도

흰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눈 쌓인 가을 잎들이

오그라진 손으로

눈싸움을 하며 즐거워합니다.


겨울에 내리는 함박눈은

모든 걸 그리움으로

그리고 낭만적으로 바꾸어 놓는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눈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

우리는 다른 날에 비해

특별히 고요함을 느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터키 대학 연구에 의하면

눈이 주변의 소리를 60 % 정도 흡수하여

실제로 고요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고 합니다.


또한 주변의 소음을 줄여주기 때문에

가까운 숲에서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나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는 증폭해 주어

기분 좋은 소리는 더 잘 들리게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이와 같은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경우,

휴식과 편안함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

더 많이 활성화되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더욱이 눈이 내리면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

자연 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로체스터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자연 속에서 20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더 활력적이 되고

더 긍정적으로 느꼈다고 합니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자연 속으로 나와

눈이 주는 평안과 행복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겨울 일기 -함박눈- /목필균


아침에 눈을 뜨니

세상은 온통 은빛 속에 있습니다


깃털로 내려앉은 하얀 세상

먼 하늘 전설을 물고

하염없이 눈이 내립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같은 기억을 간직한 사람과

따끈한 차 한 잔을 나눌 수 있다면

예쁜 추억 다 꺼내질 것 같습니다


하얀 눈 속에 돋아난 기억 위로

다시 수북히 눈 쌓이면

다시 길을 내며 나눌 이야기들


오늘 같은 날에는

가슴으로 녹아드는 눈 맞으며

보고싶은 사람을 그리워합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60s, ISO 200


#겨울_아침 #눈 #눈이_주는_행복 #겨울_나무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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