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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an 12. 2024

회상-2


지난가을에 담아 두었던

아름답던 가을 모습을

이제야 꺼내 다듬었습니다. 


다시 보아도 참 고운 가을이었습니다. 


꽃처럼 아름다운

아니 꽃보다 더 아름다운

가을 모습을 보며,

이 아이들을 만나

사진에 담을 때의 설렘이

지금도 느껴집니다.


떠나가는 가을과,

어두워지기 직전의 석양빛처럼

고운 모습으로 마지막을 빛내던

가을잎의 서글픔까지.

 



가을 회상/전병철

                        

곳곳마다 이루지 못한 상념들이

얼굴을 붉히며 뒷걸음질 치듯

옮기기 힘든 발걸음을

띄엄띄엄 움직이고 


시간의 흐름따라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몸살 앓는 소리가

오선지 위에 콩나물로

자리를 잡을 때 


여기저기 맺혀드는 아쉬움들이

눈물 되어 앉고 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30mm, ƒ/3.5, 1/250s, ISO 200


#회상 #지난_가을 #단풍 #가을잎 #2023년_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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