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가을에 담아 두었던
아름답던 가을 모습을
이제야 꺼내 다듬었습니다.
다시 보아도 참 고운 가을이었습니다.
꽃처럼 아름다운
아니 꽃보다 더 아름다운
가을 모습을 보며,
이 아이들을 만나
사진에 담을 때의 설렘이
지금도 느껴집니다.
떠나가는 가을과,
어두워지기 직전의 석양빛처럼
고운 모습으로 마지막을 빛내던
가을잎의 서글픔까지.
가을 회상/전병철
곳곳마다 이루지 못한 상념들이
얼굴을 붉히며 뒷걸음질 치듯
옮기기 힘든 발걸음을
띄엄띄엄 움직이고
시간의 흐름따라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몸살 앓는 소리가
오선지 위에 콩나물로
자리를 잡을 때
여기저기 맺혀드는 아쉬움들이
눈물 되어 앉고 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30mm, ƒ/3.5, 1/25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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