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떠나가간 지도 제법 되었습니다.
세월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갑니다.
오래되어 부러진 고목은 수명을 다 했지만
그 위에 초록빛 이끼가 돋아나
새로운 생명을 키워냅니다.
막 떨어진 가을잎이
그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아직 빛을 잃지 않은 가을잎이 곱습니다.
가을은 자연 속의 작은 것들 속에서도
낭만이 묻어납니다.
이끼도 품고
떨어진 낙엽들이 편히 쉴 자리도 내어주는
쓰러진 고목은
서윤덕 시인의 시
'어깨' 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깨/ 서윤덕
평생 너에게 빌려줄게
지치고 힘들 때 와서
기대도 돼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00mm, ƒ/3.5, 1/125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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