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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an 15. 2024

회상-3


가을이 떠나가간 지도 제법 되었습니다.

세월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갑니다.


오래되어 부러진 고목은 수명을 다 했지만

그 위에 초록빛 이끼가 돋아나

새로운 생명을 키워냅니다.


막 떨어진 가을잎이 

그 위에 내려앉았습니다. 

아직 빛을 잃지 않은 가을잎이 곱습니다.


가을은 자연 속의 작은 것들 속에서도

낭만이 묻어납니다.


이끼도 품고

떨어진 낙엽들이 편히 쉴 자리도 내어주는

쓰러진 고목은

서윤덕 시인의 시

'어깨' 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깨서윤덕


평생 너에게 빌려줄게

지치고 힘들 때 와서 

기대도 돼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00mm, ƒ/3.5, 1/125s, ISO 200


#회상 #지난_가을 #고목 #이끼 #낙엽 #어깨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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