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 Nandina domestica/sacred bamboo
가을이 곱게 물든 숲 속을
붉게 익은 남천 열매가 바라봅니다.
보통 남천은 가을이면
잎들도 붉게 물드는데
이 아이들은 사철나무처럼
푸른 잎으로 겨울을 납니다.
음지에서 자라 햇빛을 잘 못 보면
단풍이 들지 않는다고는 하는데
이 아이들이 자라는 곳은
햇볕도 잘 드는 곳인데 특이합니다.
비록 잎은 숲 속의 가을빛으로
변신하지는 못했지만,
열매만은 곱게 물들어
가을 숲을 장식합니다.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식물들이 어울려 사는
동네 공원옆 숲의 가을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30mm, ƒ/3.5, 1/80s, ISO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