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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r 18. 2024

난감한 족보 이야기

역대상 2:42-55 묵상



난감한 족보 이야기

 

오래전 고향에서 문중의 모임이 있어 참석한 적이 있다. 9남매의 막내로 어릴 때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자란 나로서는 대부분 처음 뵙는 친척벌의 어른들이었다. 큰형님이 몇 분을 소개해 주셨는데 도무지 나와의 촌수를 가늠하기가 어려워 어떻게 불러야 할지 난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갈렙의 족보로 채워져 있어 여러 번을 읽어도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갈렙뿐이었으니 성경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었다. 오래전 난감했던 시골에서의 추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이 총체적 난관을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한 후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본문에 대한 목사님들의 설교를 찾아 읽거나 들어볼 수밖에 없었다. 


갈렙의 본부인과 자손뿐만 아니라 첩과 그들의 자손까지 차별 없이 꼼꼼히 족보에 기록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나 또한 턱없이 부족하고 모자라는 믿음의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을 살고 있음을 감사하게 된다. 그래도 족보는 난감하기만 하다.




역대상 2:42-55


2:42 여라므엘의 동생인 갈렙의 맏아들은 메사였으며 그는 십을 낳았고 십은 마레사를, 마레사는 헤브론을 낳았다.
2:43 그리고 헤브론의 아들은 고라, 답부아, 레겜, 세마였다.
2:44 세마는 라함을 낳았고 라함은 요르그암을 낳았으며 레겜은 삼매를,
2:45 삼매는 마온을, 마온은 벧-술을 낳았다.
2:46 갈렙의 첩인 에바는 하란, 모사, 가세스를 낳았으며 하란에게도 가세스란 아들이 있었다.
2:47 야대의 아들은 레겜, 요담, 게산, 벨렛, 에바, 그리고 사압이었다.
2:48 갈렙의 또 다른 첩인 마아가는 세벨, 디르하나
2:49 맛만나의 아버지인 사압, 막베나와 기브아의 아버지인 스와를 낳았다. 그리고 갈렙에게는 악사라는 딸이 있었다.
2:50 갈렙의 후손들은 다음과 같다. 갈렙과 그의 아내 에브라다가 낳은 장남 훌의 아들은 기럇-여아림의 창설자인 소발
2:51 베들레헴의 창설자인 살마, 벧-가델의 창설자인 하렙이었다.
2:52 기럇-여아림의 창설자인 소발은 하로의 사람들과 므누흣 주민 절반의 조상이 되었다.
2:53 그리고 기럇-여아림에 살던 씨족들은 이델파, 붓파, 수맛파, 미스라파였는데 이들 씨족에서 소라와 에스다올의 두 집안이 나왔다.
2:54 베들레헴의 창설자인 살마는 느도바 사람, 아다롯-벧-요압 사람, 마나핫 사람의 절반, 소라 사람들의 조상이었다.
2:55 그리고 야베스에 사는 서기관의 일족은 디랏 사람, 시므앗 사람, 수갓 사람들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레갑 가문의 조상인 함맛에게서 나온 겐 씨족이었다.



* 이 글은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 터치> 2024년 3월 6일 (수)에 실린 제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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