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4:13-37 묵상
외손녀를 위한 기도
우리 부부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외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 딸 부부가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의 의사라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우리가 돌봐주게 되었는데, 엄마 아빠와 떨어져 아직 우리와 살고 있다. 요즘은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져 돌보는 일이 줄었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게 있다. 잠자리에 들 때 짧게 기도해 주는 일이다.
대부분 하루를 잘 보낼 수 있게 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잘 쉬고 내일도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이지만,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고 그 말씀 따라 평생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게 해 달라는 간구도 한다.
2022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기독교 신자의 인구 비율은 15% 정도로 낮아졌는데, 10년 뒤에는 10%로 낮아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더욱이 19세 미만의 젊은 세대의 경우 종교를 가진 인구가 20% 미만으로 줄어들어 기독교 신자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걱정스러운 현실이다.
외손녀는 우리를 머지않아 떠나 서울로 가게 되어 앞으로는 잠자리에서 직접 기도를 드릴 수는 없지만, 꽃처럼 예쁜 이 아이가 평생 신실한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기를 늘 기도할 것이다. 외손녀가 어른이 되어서도 베드로와 요한의 고백처럼 하나님 말씀을 따라 이 세상을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언제나 기도할 것이다.
사도행전 4:13-37
13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보잘것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담대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또 이 사람들이 전에 예수님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14 고침받은 사람이 그들과 함께 서 있는 것을 보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15 그래서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의회 회의장 밖으로 내보내고 서로 의논하였다. 16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소? 이들이 주목할 만한 기적을 행했다는 것은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고 우리도 이것을 부정할 수가 없소. 17 이 일이 사람들에게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앞으로는 이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해 둡시다.” 18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다시 불러 예수의 이름으로는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명령하였다. 19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옳은 일인지 한번 판단해 보십시오. 20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1 그래서 의회에서는 백성들 때문에 그들을 처벌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단단히 주의만 주고 놓아주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그 기적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기 때문이다. 22 이 기적으로 고침을 받은 앉은뱅이는 40세가 넘은 사람이었다. 23 베드로와 요한은 풀려 나와 동료들에게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이 한 말을 다 이야기해 주었다. 24 그러자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일제히 소리를 높여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권자이신 주여, 주는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만드셨습니다. 25 주께서는 주의 종인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빌려 성령님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째서 이방 나라들이 떠들어대며 민족들이 헛된 일을 꾸미는가? 26 세상의 왕들이 들고 일어나며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리스도를 대항하는구나.’ 27 “참으로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들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주의 거룩한 종 예수님을 대적하려고 이 성에 모여서 28 주의 능력과 뜻으로 미리 정하신 일을 했습니다. 29 주여, 지금 저들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주의 종들이 담대하게 주의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하소서. 30 주의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고 주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놀라운 일과 기적들이 일어나게 하소서.” 31 그들의 기도가 끝나자 모여 있던 곳이 흔들렸고 그들은 모두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하였다. 32 믿는 사람들은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재산을 제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서로 나누어 썼다. 33 사도들이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자 사람들은 큰 은혜를 받았다. 34 그들 중에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것은 땅이나 집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팔아 그 돈을 35 사도들에게 가져와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기 때문이다. 36 그때 사도들이 바나바(번역하면 ‘위로의 아들’)라고 부른 키프러스 태생의 레위 사람 요셉도 37 자기 밭을 팔아 그 돈을 사도들에게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