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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Feb 01. 2024

겨울비-2024-1

아기 공룡?


겨울엔 눈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비도 내립니다.


겨울비에 떨어진 가을잎 히나가

차 위에 앉아있었는데

그 모양이 좀 특이합니다.

얼핏 보면 아기 공용 같은.


자세히 보니

목련 가을잎이 겨울눈과 함께 떨어졌습니다.

봄이 되면 꽃으로 피어나야 할 겨울눈이

봄을 기다리는 그리움으로 젖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그만 떨어지고 말았나 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아직 고운 그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담아두었습니다




그대 겨울비로 내리면 / 이채


너무 오래된 그리움이

또다시 그대 품속을 헤매일 때

몇장 남은 낙엽마저

저녁으로 저물어 가네


낙엽만큼 말라 가고

저녁만큼 저물어 가는

너무 오래된 가슴으로

그대 겨울비로 내리면


차가운 가슴 깊숙히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너무 오래된

내 외로움도 젖어가네


그대 뒤로 무수히 쌓여 간

눈물의 무게가

하도 무거워

그대 겨울비로 내리면


그리움에 눈물 짓고

외로움에 가슴 떨던

너무 오래된 내 사랑도

차가운 빗물로 하염없이 젖어가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60s, ISO 200


#겨울비 #낙엽 #목련 #겨울눈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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