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눈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비도 내립니다.
겨울비에 떨어진 가을잎 히나가
차 위에 앉아있었는데
그 모양이 좀 특이합니다.
얼핏 보면 아기 공용 같은.
자세히 보니
목련 가을잎이 겨울눈과 함께 떨어졌습니다.
봄이 되면 꽃으로 피어나야 할 겨울눈이
봄을 기다리는 그리움으로 젖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그만 떨어지고 말았나 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아직 고운 그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담아두었습니다
그대 겨울비로 내리면 / 이채
너무 오래된 그리움이
또다시 그대 품속을 헤매일 때
몇장 남은 낙엽마저
저녁으로 저물어 가네
낙엽만큼 말라 가고
저녁만큼 저물어 가는
너무 오래된 가슴으로
그대 겨울비로 내리면
차가운 가슴 깊숙히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너무 오래된
내 외로움도 젖어가네
그대 뒤로 무수히 쌓여 간
눈물의 무게가
하도 무거워
그대 겨울비로 내리면
그리움에 눈물 짓고
외로움에 가슴 떨던
너무 오래된 내 사랑도
차가운 빗물로 하염없이 젖어가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6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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