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용기 Feb 07. 2024

겨울비-2024-4


이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 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겨울비가 내리면

외롭고 쓸쓸하고 서럽기까지 합니다. 


겨울나무 가지 끝에 맺힌

맑은 빗방울이

마치 눈물처럼 느껴져서일까요?


하지만

추위와 눈, 그리고 겨울비를 견뎌낸 나무들은

봄이 되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가지 끝은 더 성장합니다. 


우리의 삶도

늘 봄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인생의 겨울이 있고

겨울비 내리는 날이 있습니다. 


그날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면

겨울비는 서러움이 아닌 축복입니다.



'울어라, 용서하라, 배우라, 그리고 앞으로 나가라. 당신의 눈물이 미래의 행복의 씨앗에 물을 주도록 하라'
-스티브 마라볼리
“Cry. Forgive. Learn. Move on. Let your tears water the seeds of your future happiness.”
- Steve Maraboli 





겨울비 1/ 박남준

먼 바람을 타고 너는 내린다

너 지나온 이 나라 서러운 산천

눈 되지 못하고 눈 되지 않고

차마 그 그리움 어쩌지 못하고

감추지 못하고 뚝뚝

내 눈앞에 다가와 떨구는 맑은 눈물

겨울비, 우는 사람 아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30s, ISO 200

#겨울비 #살구나무 #빗방울 #눈물 #겨울비는_서러움이_아닌_축복 #2024년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비-2024-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