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11

변산바람꽃 Eranthis byunsanensis

by 박용기


이 봄엔 변산바람꽃을

보러 갈 수 없을 것 같아

지난해에 찍은 사진으로

봄맞이를 합니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2월 말이면

연약한 모습으로

돌틈을 비집고 올라와

청순한 꽃 한 송이를 매달고

찬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애처롭기만 한 꽃입니다.


이른 봄에만 잠깐 볼 수 있는

변산바람꽃들이

올해에도 그곳에 하얗게 피어났겠지요.


올해엔 가보지는 못해

지난 꽃샘추위에 안녕한지

안부가 궁금합니다.



변산바람꽃-수리산 춘신/ 김창진


꽃의 애교

봄의 교색(色)*

수리산

변산바람꽃

겨울 끝물을

벗어버린

봄의 나상

필 때는

언제고

부끄러워라



*교색(色): 아리따운 색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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