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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r 11. 2024

이른 봄의 정원-2

설강화, 눈풀꽃 Snowdrop


마치 하얀 등을 매달아 놓은 듯

이름 봄을 밝히는 설강화의 꽃말은

'희망'과 '위안'입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막 봄으로 들어서는 계절에 피어나는 꽃이라

우리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기 때문일까요?


설강화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습니다.

아담과 이브가 뱀의 유혹으로 선악과를 따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

첫겨울을 맞게 되었습니다.

추위로 절망에 빠져있을 때

천사가 그들을 찾아와

곧 따뜻한 봄이 온다고 위로하면서

쌓여있던 흰 눈을

모두 스노드롭 꽃으로 바꾸어주고

위로해 주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래서 꽃말이 '희망'과 '위안'인가 봅니다.




3월의 강/ 초암 나상국


세월의 강 저편에

3월이 있었다

미처 떠나 보내지 못한 마음과

꽃샘추위를

맘껏 밀어내고

서둘러 다가오는

파릇한 내음


삼월 초하룻날

아우네 장터에서

들려오던 소리 만큼

힘껏 땅을 헤집고 올라와

기지개 켜며

소리 없는 외침으로

세상을 보게 될

희망의 삶이 펼쳐질

3월


이쪽저쪽

강둑마다

버들강아지

깊은 심호흡으로

모세혈관을 확장해

가지마다 파란 만세

부르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70mm, ƒ/3.5, 1/800s, ISO 100


#이른_봄의_정원 #설강화 #snowdrop #눈풀꽃 #천리포수목원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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