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닥나무 Edgeworthia chrysantha
천리포수목원위 겨울정원에는
처음 보는 삼지닥나무가 몇 그루 있고
특이한 모양의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삼지닥나무는
이름에 닥나무가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종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나무 같긴 한데,
닥나무는 뽕나무과이고 삼지닥나무는 팥꽃나무과라
사실 분류상으로는 가까운 친척은 아닙니다.
가지가 세갈레로 갈라지는 특성이 있어
삼지(三枝)닥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삼아나무, 화서향나무 등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닥나무보다 고급 종이를 만들 때 쓰인다고 합니다.
학명은 Edgeworthia chrysantha이고
영어 일반 이름은 Oriental paperbush로 불립니다.
정원에 있는 나무는
아직 꽃이 활짝 피지 않아서 인지
꽃을 자세히 사진에 담기 어려웠는데,
기념품과 화초를 파는 실내로 들어가니
화분에 심긴 삼지닥나무에
예쁜 꽃이 피어 있어
사진에 정성스레 담아왔습니다.
이 꽃을 보니
‘당신을 맞이합니다’라는
이 꽃의 꽃말이 그럴듯하게 느껴집니다.
3월을 맞이하는 꽃의 미소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3월/ 박금숙
거친 눈발이 몰아치거나
느닷없는 천둥이 치거나
폭우가 쏟아지거나 하는 것은
참을성 없는 계절의
상투적인 난폭 운전이다
3월은
은근히 다림질한 햇살이
연둣빛 새순 보듬어주고
벚나무 젖빛 눈망울
가지를 뚫고 나와
연한 살내 풍기는
부드러움이다
꽃샘추위 시샘을 부려도
서둘러 앞지르지 않고
먼 길 돌아온
도랑물 소리에 가만히
귀기울일 줄 아는
너그러움이다
3월은
가을에 떠난 사람
다시 돌아와
추웠던 이야기 녹이며
씨앗 한 줌 나누는
포근함이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25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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