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용기 Mar 28. 2024

봄 봄 2024-1

산수유 Cornus officinalis

이른 봄이면 세상을 노랗게 물들이는 꽃

산수유가 한창입니다. 


남쪽 산수유마을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이맘때면 전해오는 사진들이 하도 많아

마치 가본 듯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조금 늦게

동네에도 노란 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왕관을 쓴 작은 꽃들이

예쁘게 모여 피어 있습니다. 


행여 왕관이 망가질까 봐

숨죽이며 사진에 담습니다. 


이제 봄이 노랗게 터지면서

여기저기 봄 봄 합니다. 




산수유 / 박상휘


산수유 노란 봄소식에도

세속이 흐르는 까닭을 몰라

눈물 젖는 날이면 너를 찾아

산그늘이 지도록 보고 있노라면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어

늑대바람 간간이 스칠 적마다

돌아앉아 산노을 가슴에 담았지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ISO 100


#봄 #산수유 #왕관 #2024년_봄

매거진의 이전글 이른 봄의 정원-1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