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Passion

by 박용기


동네 꽃집 앞에서 만난

튤립 봉오리가

십자가에 매달리셨던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튤립도 피어나기 위해

한겨울의 추위를 겪는 고난이 있어야

봄이 되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하지요.


부활주일 바로 전 금요일을

성금요일이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신 날

그가 받으신 고난을 생각하며

성스럽게 보내는 날입니다.


그런데 성금요일을

영어로는 'Good Friday'라 합니다.

'좋은 금요일?'

왜 그렇게 부를까 궁금했는데

자료를 보니

게르만 단어 'Goddes'로부터 왔다고 합니다.

Goddes는 '하나님의' 혹은 '신성한'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Good Friday'는

'신성한 금요일'이라는 의미로부터 온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고난 받았던 예수님.

그의 사랑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십자가의 길/ 홍수희


내가 나를

업고 가는 길입니다

내가 나를

참아주며 걸어가는 길입니다

끊임없이

내가 나를 실망시킬 때에

나에게는 내가

가장 큰 절망이 될 때에

내가 나를 사랑함이

미워하는 것보다 어려울 때에

괜찮다

토닥이며 가는 길입니다

위로하며

화해하며 가는 길입니다

십자가는

밖에 서 있지 않고

십자가는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휘청이며 넘어지며

깨닫는 그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

내가 나를 만나는 길입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5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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