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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Apr 11. 2024

봄 봄 2024-10

무스카리 Muscari


봄이면 꼭 만나 사진에 담고 싶은

정원의 꽃들이 있습니다.

수선화와 튤립.


그리고

얼핏 보면 포도송이 같이 보랏빛으로,

어떤 아이는 남녘 봄바다 내음을 품은

푸른빛으로 피어나는 무스카리.


무스카리(muscari)로 더 잘 알려졌지만

포도 히아신스 (grape hyacinth)라고도 불립니다.


무스카리(muscari)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인 muschos에서 왔는데,

이 말은 영어로는 musk입니다.

꽃에서 사향냄새가 난다고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히아신스처럼 달콤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무스카리의 흔들림이 부드러운

아름다운 봄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무스카리/ 백승훈


집안에 봄을 들일까 싶어

화원을 찾았을 때

문밖에서 꽃샘바람 맞으면서도

제일 먼저 나를 반겨주던

무스카리 꽃


너른 온실 가득

화려한 꽃들 다 제쳐두고

무스카리 화분을 사 들고 돌아온 것은

첫 눈맞춤한 그 꽃이

자꾸만 눈에 밟혔기 때문이다


생각하면

내 삶 속에도

무스카리처럼

눈에 밟히는 사람이 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봄 #무스카리 #아름다운_봄을_기다리며 #2024년_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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