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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y 24. 2024

봄날의 꿈-2024-17

쪽동백 Styrax obassia


동네 길 옆 숲가

쪽동백나무 밑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자꾸 흔들려 초점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웠습니다.

아내에게도 보여주고

가까이에서 사진에 담고 싶어

꽃송이 하나를 꺾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화병에 꽂아놓으니

꽃송이 하나지만 참 탐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다른 꽃과는 달리

화병에서는 이내 시들고 말았습니다.


시드는 꽃을 보며

참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명은 Styrax obassia입니다.

속명인 'Styrax'는 그리스어 'storax'에서 왔으며,

안식향을 생산하는 나무의 총칭입니다.

종소명인 'obassia'는 상추 모양의 큰 잎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향기 나는 봄꿈을 꾸던 쪽동백꽃이

벌써 그리워지는

5월의 하순입니다.




5월의 시/ 홍수희  


떨어지는 꽃잎이

초록을 키우고 있었다,

5월이었다


초록과 초록을 마주 비비면

눈물의 향기가 났다,

5월이었다


단단함이나

울림이나

깊음이나

아름다움이나


거저 얻어진 것은 없었다,


5월이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봄날 #꿈 #쪽동백꽃 #향기 #2024년_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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