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Iris
입구에서 반기는 꽃은
장미보다 차분라고
어딘지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붓꽃들이었습니다.
꽃들을 사진에 잘 담기 위해서는
꽃이 가장 아름다운 방향과 눈높이를 찾고
바람이 잠시 멎는 순간을 기다립니다.
인물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은
그 사람과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그 사람과 친숙해져
편안한 표정을 지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고 합니다.
꽃들도 어쩌면
이러한 이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이 기다림이
조금 길어질 수도 있지만,
꽃이 나를 편하게 느끼고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표정을 지을 때까지 기다려야만
제 마음에 드는 꽃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까요.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사진이면 좋겠습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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