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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의 사진공감 poetic
Poetic-6
Scarborough Fair
by
박용기
Sep 17. 2020
Poetic-6, 세이지
영화 '졸업'
사이먼 & 가펑클
스카보로우 페어
젊은 날 참 좋아했던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는 노래의 키워드들입니다.
이 노래는 원래 영국의 민요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 노래 가사에는
허브식물 이름 4가지가 등장합니다.
이렇게
Are you going to Scarborough Fair?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Remember me to one who lives there
For once she was a true love of mine
바로 사진의 꽃이 세이지(sage)의 한 종류인
파인애플 세이지 꽃입니다.
비 내리는 그 집 정원에서 만난 이 꽃은
마치 물방울을 입에 문 한 마리 붉은 새처럼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스카보로우는 영국의 북해 연안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한때 이곳에서는 스카보로우 페어라는
제법 큰 시장이 열렸다고 합니다.
노래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네 가지 허브,
파슬리, 세이지, 로즈메리, 그리고 타임.
이 아이들은
화합, 인내, 정절, 용기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합니다.
스카보로우는
영국의 유명한 작가 브론테 자매 중
'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막내 앤 브론테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폐결핵을 앓던 그녀가
'제인 에어'를 쓴 제일 큰 언니 샤롯트 브론테와
이곳 해변을 걷다 쓰러져
29세의 젊은 나이에 숨진 곳입니다.
그래서 스카보로우에는 그녀의 무덤이 있다고 합니다.
이 꽃을 보면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영국 북쪽 마을 스카보로우가 떠오른 건
비에 젖은 세이지 꽃의 붉은빛이
내 마음을 매직처럼
추억의 시간으로 날아가게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이먼 & 가펑클이 부른 노래의 마지막 가사는 이렇게 끝납니다.
*
If you say that you can’t, then I shall reply,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네,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파슬리, 세이지, 로즈메리와 타임,
Oh, let me know that at least you will try,
아, 적어도 해 보기라도 하겠다고 알려주게,
Or you’ll never be a true love of mine.
그렇지 않다면 너는 결코 내 진정한 사랑이 아니야.
*
#poetic #시가_되는_사진 #파인애플세이지 #세이지 #스카보로우페어 #그집정원 #하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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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涓), 사진과 글로 공감하고 싶은 과학자, 과학칼럼니스트, 꽃 사진 사진작가, 포토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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