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용기 Aug 21. 2024

여름 2024-19

원추리 Hemerocallis, Daylily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원추리꽃입니다.

아마 야생의 원추리를 개량하여

화초용으로 만든 개량종으로 보입니다.


여름이면 지리산 노고단에

원추리가 가득 피어납니다.

오래전 아내와 함께 노고단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아쉽게도 노고단이 통제되어

입구에서만 가득 핀 원추리를 본 기억이 납니다.


원추리는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불립니다.

'근심을 잊게 하는 풀꽃'이라는 뜻입니다.

원추리의 노란 꽃을 보고 있으면

근심이 사라진다고 하여 망우초(忘憂草)라 불렀으며,

집뜰에 많이 키워왔다고 합니다.


또한 훤초(萱草)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원추리 (여름 지리산)'이라는 시를 쓴

김인호 시인의 글을 보면

어떤 효자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별당을 짓고 근심 걱정을 다 내려놓고

노후를 편히 지내라는 뜻으로

원추리꽃을 가득 심었다는 이야기에서 생긴 말이라고 합니다.

남의 어머니를 높여부를 때

'자당(慈堂)' 혹은 '훤당(萱堂)'이라 부르는데,

이 '훤'자를 넣어 훤초(萱草)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란 원추리를 보면서

매일 근심 걱정을 다 내려놓는

편한 날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원추리 /김인호

-여름 지리산


무엇을 잊기에  

지리산만치 좋은 곳 있을까  


산수국물봉선비비추지리터리원추리  

구름에 을 씻는 꽃천지 노고단에 올라  

설핏 눈물자국 비치는 섬진강을  

저기 저기 좀 보란 말도 없이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아라  


지척도 아득한 마음일 때  

지리산만치 좋을 곳 있을까.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098981310/summer-2024-19-by-yong-ki-park


#여름 #원추리 #망우초(忘憂草) #훤초(萱草) #근심을_잊게하는_꽃 #지리산_노고단 #2024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