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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Nov 21. 2020

Poetic autumn-17

단풍

Poetic autumn-17, 단풍


가을이 참 곱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너무도 짧다.



이 가지에 매달린 단풍잎들은

이미 가야 할 곳을 아는지

땅을 향해 손을 내민다.


미인 박명이라고 했던가?

아름답던 꽃들도,

가을을 붉게 물들인 단풍도,

아름다운 것들은

왜 그리도 빨리 사라지는지......


하지만 사라져 가는

가을의 아름다움만 아쉬워하기보다는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있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면

조금은 더 행복해지는 가을이 될 것이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가졌던

안네 프랑크의 말처럼.....



당신 주변에 아직도 남아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생각하면서 행복하세요.

Think of all the beauty still left around you and be happy.

Anne Frank




단풍/ 김해화



마지막

온몸 핏빛으로 던지기 위해

가을 가득 피를 쏟는

깃발의

눈부신 몸부림




#poetic_autumn #가을_잎 #단풍 #한밭수목원 #2020년 #사진 #감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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