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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Nov 01. 2024

가을 느낌-25

금관화 Asclepias curassavica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제가 좋아하는 찬송 '참 아름다워라'의

첫 소절입니다.


이스라엘 왕 중에서도

가장 현명하고 강성했던 솔로몬왕.

그가 입고 있었을 옷은

그야말로 화려하고

멋진 왕관을 쓰고 있었을 터인데,

그의 옷보다 들에 피는

들꽃(백합화는 흔한 들꽃을 의미한다고 해석합니다.)이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러니 금관을 쓰고 있는 이 꽃들은

정말 솔로몬의 옷보다 훨씬 아름답겠지요.

하나님의 오묘한 솜씨에

그저 감탄할 뿐입니다.


그 솔로몬이 쓴 전도서 1장에는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여있습니다.


이 가을

전도서를 읽으며

이 화려한 꽃들도

우리 인생도 유한하고 헛됨을 느낍니다.



10월의 노래/ 정연복


꽃 피고 지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아 있는 모든 날이

기쁘고 감사하지만


10월의 하루하루는

더없이 행복한 시간

차츰 단풍으로 물드는

나뭇잎들을 바라보며


내 작은 가슴도

고운 빛으로 물들어가고

높푸른 하늘 우러러

마음은 겸손히 평안하다


거저 받은 목숨이니

아무런 자랑도 교만도 없이

인생길 소풍 가듯

즐거이 걸어가다가


이 몸 또한

한 잎 낙엽 되면 그뿐인걸.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3137645/feelings-of-autumn-25-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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