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되는 가을날-5

좀작살나무 열매 Callicarpa dichotoma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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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작은 보랏빛 별로 피어난 꽃 진 자리에

초록의 작은 구슬이 맺히더니

가을이 되면서

보랏빛 보석으로 익어가는

좀작살나무 열매들


보통은 열매들이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이 아이들은 무슨 연고인지

서로 다툰 아이들처럼

저만치 흩어져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흩어져 있는 모습이

조금은 쓸쓸한

이 가을의 분위기에 더 어울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이름 중에는

purple beautyberry(보라 예쁜 베리)라는

예쁜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석처럼 익어가는 열매처럼

이 가을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3528707/a-poem-of-autumn-5-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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