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작살나무 열매 Callicarpa dichotoma
봄에 작은 보랏빛 별로 피어난 꽃 진 자리에
초록의 작은 구슬이 맺히더니
가을이 되면서
보랏빛 보석으로 익어가는
좀작살나무 열매들
보통은 열매들이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이 아이들은 무슨 연고인지
서로 다툰 아이들처럼
저만치 흩어져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흩어져 있는 모습이
조금은 쓸쓸한
이 가을의 분위기에 더 어울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이름 중에는
purple beautyberry(보라 예쁜 베리)라는
예쁜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석처럼 익어가는 열매처럼
이 가을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3528707/a-poem-of-autumn-5-by-yong-ki-park
#시가_되는_가을날 #좀작살나무_열매 #보랏빛_보석 #purple_beautyberry #2024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