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된 가을을 사진에 담기도 전에
날씨는 갑자기 겨울을 불러왔습니다.
아직 겨울 준비가 안된 가을꽃들은
어쩌면 당황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삶도 마찬가지겠지요.
어느날 갑자기 인생의 겨울이 닥치고
모든걸 서둘러 끝마쳐야 할
그런 시각이 온다는 것.
가을꽃이 지고난 그자리에
따뜻한 온기가 잠시 머문 후에
긴 겨울을 지내면서
마른 가지는 서서히 퇴락해 갈것입니다.
그곳에 가을꽃이 피었었다는
한줌의 기억이 사라져가는 것처럼
11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천 번을 접은 가슴 물소리 깊어도
바람소리 깃드는 밤이면
홀로 선 마음이 서글퍼라
청춘의 가을은 붉기만 하더니
중년의 가을은 낙엽 지는 소리
옛가을 이젯가을 다를 바 없고
사람 늙어감에 고금이 같거늘
나는 왜, 길도 없이
빈 들녘 바람처럼 서 있는가
모든 것이 그러하듯
영원한 내 소유가 어디 있을까
저 나무를 보라
가만가만 유전을 전해주는
저 낙엽을 보라
그러나
어느 한순간도
어느 한사람도
살아감에 무의미한 것은 없으리
다만 더 낮아져야 함을 알 뿐이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4178911/a-poem-of-autumn-13-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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