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터치, 2024-15

낙엽 Autumn leaf

by 박용기


한 해의 끝자락에서

가을이 그린 그림을 보며

지나간 날들을 떠 올려 봅니다.


어떻게 흘러갔는지

벌써 기억의 저편에 자리한

한 해의 많은 날들.


지난가을의 일들조차

희미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을 나무들이 보내준

가을 엽서는

아직 그 빛을 잃지 않고

제 마음속에

가을의 추상화로 남았습니다.


무언가 복잡하고 혼탁할 때엔

낙엽이나 꽃들의 가슴속에 품고 있는

아름다운 색만을 끄집어내어

곱고 부드럽게 색칠을 합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낙엽 / 공재동


가을

나무들

엽서를 쓴다


나뭇가지

하늘에 푹 담갔다가

파란 물감을

찍어내어


나무들

우수수

엽서를 날린다


아무도 없는

빈 뜨락에


나무들이

보내는

가을의 엽서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6221493/touch-of-autumn-15-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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