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들의 송년 모임이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매년 연말이면 함께 모였으니
벌써 50년이 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부부 동반으로 모여
부인들끼리도 잘 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사이 바쁜 시절에는
다 모이지 못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연말 모임에
모이는 수가 늘어
요즘엔 미국에 사는 친구들 외에는
대부분 모이게 되었습니다.
70이 넘은 나이라
아마 오랜만에 보았다면
변해버린 모습에 서로 알아보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매년 모이다 보니
늙어가는 모습이 서로에게 익숙합니다.
이렇게 함께 나이 들어가는 친구들이 있어
함께 모일 때엔 세월이 잠시 멈추거나
젊은 날로 역주행을 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가을을 지나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 친구들을 보며
아직 고운빛을 잃지 않은 낙엽처럼
노년의 삶도 고운 노을빛으로
아름답게 빛나길 기도합니다
아름다운 노년 / 박정재
내 인생에 어김없이 찾아든 노을을
아름답고 웃는 마음으로 받아들여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의 노래로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길 아름답게 꾸며서
마지막 순간까지 꽃향기 맡으면서
너와 나 손 맞잡고 즐겁게 걸어가는
진정 그런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온갖 돌부리에 차이고 넘어지는
삶의 빠듯한 여정일지라도
미소 띤 행복을 품에 안고 살아온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https://500px.com/photo/1106169371/touch-of-autumn-2024-14-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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