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 Winter jasmine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는 늦겨울과 초봄 사이
매섭던 바람결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느껴질 때면,
동네 어느 집 담벼락에는
초저녁도 아닌 한낮에
노란 별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영춘화(迎春花)가 피는 시간입니다.
이 꽃을 서양에서는
겨울 재스민 (winter jasmine)이라 부릅니다.
얼핏 보면 개나리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가지들이 담벼락을 타고 퍼져 있고
가지 사이사이에 꽃들이 피기 때문에
사진빨이 정말 잘 안 받는 꽃 중의 하나입니다.
매화와 함께 영춘화가 피기 시작했으니
꽃샘추위가 몰려와도
결국 봄은 올 것입니다.
영춘화 피듯/ 다선 김승호
봄이 오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추위가 저만치 달아나고
길 옆 담장 너머로 노란 희망과
사모하는 마음이라는 꽃말 가진
영춘화가 피어났다
갸름한 모양의 노란 꽃잎이
새봄을 노래하듯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움츠린 마음 기지개 켤 때
하늘가의 별처럼 반짝이는 소망
향기 없어도 모습 만으로도 어여뻐
고단한 일상에서 위로를 받네
살아리 낫다 살아리 낫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0634999/spring-that-came-to-me-4-by-yong-ki-park
#내_곁에_다가온_봄 #영춘화 #담벼락에 붙은_노란_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