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다가온 봄-10

목련 Magnolia

by 박용기
134_3923-32-st-s-Spring that came to me-10.jpg


봄이면 어김없이 겨울외투를 벗고 피어나는

아파트 화단의 목련이

올해엔 예년보다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전에는 꽃봉오리를 활짝 열지 않고 피어

꽃 속을 들여다보기가 어려웠는데

올해엔 꽃봉오리를 활짝 열고

그 안에 담긴 예쁜 꽃술을 보여주었습니다.


매년 피는 꽃들이지만

필 때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인 것은

나무도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인지

아니면 날씨 조건이

매년 조금씩 다르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매일 비슷한 일상을 사는 저도

매년 같은 꽃 사진을 찍으면서도

다르게 느끼는 건

꽃도 조금씩 달라지지만

저 역시 작년의 내가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무심히 흐르는 세월 같지만

흐르는 물처럼

세월에도 시간의 물결이

새겨져 있나 봅니다.




4월 /오세영


언제 우레 소리 그쳤던가,

문득 내다보면

4월이 거기 있어라.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언제 먹구름 개었던가.

문득 내다보면

푸르게 빛나는 강물,

4월은 거기 있어라.

젊은 날은 또 얼마나 괴로웠던가.

열병의 뜨거운 입술이

꽃잎으로 벙그는 4월.

눈뜨면 문득

너는 한 송이 목련인 것을,

누가 이별을 서럽다고 했던가.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돌아보면 문득 사방은 눈부시게 푸르른 강물.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1488378/spring-that-came-to-me-10-by-yong-ki-park


#내_곁에_다가온_봄 #목련 #매년_조금씩_달라지는_꽃 #세월의_물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 곁에 다가온 봄-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