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Magnolia
봄이면 어김없이 겨울외투를 벗고 피어나는
아파트 화단의 목련이
올해엔 예년보다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전에는 꽃봉오리를 활짝 열지 않고 피어
꽃 속을 들여다보기가 어려웠는데
올해엔 꽃봉오리를 활짝 열고
그 안에 담긴 예쁜 꽃술을 보여주었습니다.
매년 피는 꽃들이지만
필 때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인 것은
나무도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인지
아니면 날씨 조건이
매년 조금씩 다르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매일 비슷한 일상을 사는 저도
매년 같은 꽃 사진을 찍으면서도
다르게 느끼는 건
꽃도 조금씩 달라지지만
저 역시 작년의 내가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무심히 흐르는 세월 같지만
흐르는 물처럼
세월에도 시간의 물결이
새겨져 있나 봅니다.
4월 /오세영
언제 우레 소리 그쳤던가,
문득 내다보면
4월이 거기 있어라.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언제 먹구름 개었던가.
문득 내다보면
푸르게 빛나는 강물,
4월은 거기 있어라.
젊은 날은 또 얼마나 괴로웠던가.
열병의 뜨거운 입술이
꽃잎으로 벙그는 4월.
눈뜨면 문득
너는 한 송이 목련인 것을,
누가 이별을 서럽다고 했던가.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돌아보면 문득 사방은 눈부시게 푸르른 강물.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1488378/spring-that-came-to-me-10-by-yong-ki-park
#내_곁에_다가온_봄 #목련 #매년_조금씩_달라지는_꽃 #세월의_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