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동백꽃 Camellia, Black rose
아파트 화단에
겹동백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붉고 탐스러운 꽃을 피우는데
올해엔 더욱 많은 꽃들이 피었습니다.
속이 환하게 들여다 보이는
보통 동백과는 달리
겹겹이 쌓여 있는 꽃잎을
조금씩 벌리면서
마치 붉은 장미처럼 피어납니다.
동백꽃의 영어 이름은
camellia지만,
겹동백은 영어로
Black rose라고 불립니다.
검은 장미.
정말 흑장미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수 이미자의 대표곡 중의 하나인
'동백아가씨'라는 대중가요가 있습니다.
'한산도'라는 자사자가 작사한 곡으로
가사 내용을 보니
'울어보지 않고는 꽃을 피울 수 없어'라고 말하는
이생진 시인의 시와 맥락이 통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꽃을 바라보면서
꽃을 위로해 주는 봄이 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 피는 동백꽃 / 이생진
꽃 시장에서 꽃을 보는 일은
야전병원에서 전사자를 보는 일이야
꽃이
동백꽃이
왜 저런 절벽에서 피는지 알아?
그것도 모르면서 꽃을 좋아했다면
그건 꽃을 무시한 짓이지 좋아한 것이 아냐
꽃은 외로워야 피지
외롭다는 말을 꽃으로 한 거야
몸에 꽃이 필 정도의 외로움
이슬은 하늘의 꽃이고 외로움이지
눈물은 사람의 꽃이며 외로움이고
울어보지 않고는 꽃을 피울 수 없어
꽃한테 축하 받으려 하지 마
꽃을 달래줘야 해
외로움을 피하려다 보니 이런 절벽에까지 왔어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1586476/spring-that-came-to-me-11-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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