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꽃창포 Iris pseudacorus
지난 5월
아내와 함께 위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둘째 딸이 내시경을 전공으로 하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라서
딸이 주치의가 되어 검사를 해주었습니다.
편하게 맡기고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검사가 끝난 뒤 주말에
딸이 엄마 아빠가 좋아할 것 같다고
미리 예약해 둔
화담숲에 갔습니다.
딸과 사위 그리고 지난해까지
우리와 함께 지냈던 외손녀와 함께.
화담숲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자연 생태 정원입니다.
LG상록재단이 설립한 이 숲은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조성되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식물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유명합니다.
화담숲의 ‘화담(和談)’은 "화목하게 이야기하다"라는 뜻으로,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고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지향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꽃들을 며칠 동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꽃은
모노레일 탑승장 옆에서 만난
노랑꽃창포입니다.
학명은 Iris pseudacorus,
영어 이름은 Yellow flag 또는 Water flag입니다.
학명이 재미있습니다.
속명인 Iris는 그리스어 '무지개'를 뜻하며
붓꽃(아이리스)을 가리킵니다.
종소명 'pseudacorus'는
'거짓 아코루스(창포)'라는 의미로,
꽃 모양이 창포와 비슷하지만
진짜 창포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즉 '붓꽃과에 속한 가짜 창포'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단오에 머리를 감는 데 사용하는 창포는
이 꽃과는 다른 식물입니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바람에 얇은 꽃잎이 계속 흔들려
애를 먹였습니다.
영어 이름 yellow flag(노란 깃발)이
바로 이렇게 바람에 펄럭이는 꽃잎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깃발은 깃발인데,
연못이나 습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water flag이라고도 부릅니다.
비교적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지만,
꽃 뒤로 햇빛에 반사된 빛방울과
바람에 흔들리는 꽃창포의 노란 꽃잎이 어울려
특별한 느낌을 주었던 모습입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4073307/in-the-forest-1-by-yong-ki-park
#화담숲 #노랑꽃창포 #yellow_fl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