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발톱 Aquilegia
화담숲의 오솔길가에서는
나무 그늘 아래
조용히 명상에 잠긴
매발톱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아이는
전통적인 매발톱의 색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자줏빛과 노란빛이 은은하게 어우러진 꽃잎과
매의 발톱처럼 구부러진 꿀주머니.
하지만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부드럽고 온화해 보입니다.
아래로 숙인 모습이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편하게 줄기를 타고 꽃가지 가는 일이 재미없어
외줄 타기로 건너갔을 법한
거미의 한 올 궤적이
햇빛에 반짝입니다.
걷는 걸음을 멈추고
꽃 앞에 앉아 조용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숲의 싱그러운 바람 속에
꽃의 속삭임이 들릴 것만 같아
마음 한편에 작은 평온이 퍼져옵니다.
화담숲의 매발톱꽃은 그렇게,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마음을 여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줍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4260139/in-the-forest-4-by-yong-ki-park
#화담숲 #매발톱 #외줄_거미줄 #숲_속의_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