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숲-5

알리움 Allium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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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에는 알리움이 많았습니다.

보랏빛으로 둥글게 만개한 꽃들이 많았지만

저는 막 피어나기 시작한

이 아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상을 향해

살며시 문을 열고

생명의 빛을 막 비추려는 모습.

뒷배경과 어울려

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사진을 카메라에 담을 때엔

그야말로 '심쿵'하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마치 처음 맞이하는 미지의 세상이

어딘가 조심스러워

자신을 꼭 감싸 안고

세상밖으로 나오기를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

사람들이 커가면서 느꼈을 그런 기분일까요?


하지만 자연이 알려준 방식대로

다물었던 작은 꽃송이들이

천천히 펼쳐지며

보랏빛 생명의 불꽃을 가득 피워내겠지요.


알리움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과 "아름다운 슬픔"입니다.

피어나기 직전의 이 모습 속에는

'영원한 사랑'을 꿈꾸지만,

활짝 피고 난 후에는

'아름다운 슬픔'을 맞을 준비를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담숲을 걸으며

알리움의 다양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4293366/in-the-forest-5-by-yong-ki-park


#화담숲 #알리움 #봉오리 #영원한_사랑 #아름다운_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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