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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 in the garden-9

레몬 베르가못 Monarda citriodora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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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핀 꽃 중

베르가못을 닮았는데 조금 다른 모습의 꽃을 만났습니다.

보통 베르가못은 줄기 끝에 꽃이 하나만 핀 것만 보았는데,

이 아이는 분명 꽃의 생김은 비슷한데

2층으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레몬 베르가못이라고 하네요.

학명이 조금 다른데,

보통 베르가못이라고 부르는 꽃은

Monarda didyama이고

레몬 베르가못은

Monarda citriodora입니다.


베르가못은 주로 빨강, 분홍, 보라색의 꽃이 피어

우리말로 '스칼렛 비밤'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한편 레몬 베르가못은

주로 연보라나 자주색의 꽃이 핍니다.


베르가못은 민트향과 오레가노 향이 나지만

레몬 베르가못은 뚜렷한 레몬 향이 난다고 합니다.


베르가못 꽃은

꿀벌들이 많이 찾아오는 꽃으로

영어로는 비밤 (Beebalm)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꿀풀과(Lamiaceae)에 속하는 이 식물은

잎을 살짝 문지르면 상큼한 레몬 향이 퍼져 나와

'레몬' 베르가못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

향기를 맡아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레몬 베르가못은 그 자체로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입니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섬세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습니다.

연보라색 꽃잎의 우아한 곡선과

싱그러운 초록색 잎의 조화는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모든 것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정원에서

레몬 베르가못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자리 잡습니다.




자연과 함께 걷는 모든 순간, 우리는 찾으려 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 존 뮤어 (미국 작가)


In every walk with nature one receives far more than he seeks.

- John Muir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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