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 in the garden-13

보리지 Borago officinalis, borage

by 박용기


오늘은 퀴즈로 시작해 볼까요?


하늘빛을 닮은 푸른 별 모양의 꽃.

잎과 줄기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나 있어

만지면 약간 까끌까끌한 촉감이 있는 꽃.

꿀이 많아 벌들이 좋아하는 꽃.

그리고

허브로도 사용되며,

잎은 샐러드에, 꽃은 음료에 띄워 장식으로도 활용하는 꽃.


이 꽃의 이름은 무멋일까요?


보리지(Borage)라는 꽃입니다.


학명은 Borago officialis입니다.

속명인 Borago는

라틴어 털을 의미하는 'borra'

혹은 'burra'에서 왔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종소명인 officialis는

'약으로 쓰이는'이라는 의미입니다.

약용 식물에 자주 등장하는 종소명입니다.


영어 이름은 Borage 외에도 Starflower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통 '보리지'라 부르지만

'용머리풀' 혹은 '천국의 별꽃'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지중해지역이 고향으로

중세 유럽에서는

보리지를 용기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에게

차나 와인에 넣어 마시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꽃말도 '용기' 혹은 '위로' 등입니다.


보리지는 그 정원에 핀 꽃들 중에

가장 수줍은 빛을 가진 꽃이었습니다.

밤사이 별빛을 머금은 모습으로

수줍게 고개 숙여 피어있지만,

그 고요한 위로에 마음이 잔잔해집니다.


오늘도 이 꽃이 전해주는

위로와 용기로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sleep_in_the_garden #보리지 #여름정원 #위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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