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모마일 Chamomile
중앙의 노란 꽃을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흰색의 작은 꽃잎들이
마치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는
소녀 같은 느낌의 꽃.
캐모마일 꽃입니다.
중심부에 있는 노란 꽃은
꽃잎이 없고 수술과 암술만 있는
통상화(대롱꽃)입니다.
대롱처럼 보인다고 부르는 이름입니다.
흰 꽃은 꽃잎이 혀 모양으로 보여서
설상화(혀꽃)이라 부릅니다.
캐모마일 Chamomile은
그리스어 ‘chamaimēlon (χαμαίμηλον)에서 유래했습니다.
캐마이 chamai (χαμαί)는 '땅'을 의미하고,
매론 mēlon (μῆλον)은 '사과'를 의미합니다.
'땅 위에서 자라는 사과'라는 뜻인데 무슨 뜻일까요?
캐모마일 꽃에서
상큼한 사과 향이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화원에서는 이 꽃을
'마트리카리아'라고 부릅니다.
학명이 Matricaria chamomilla (저먼 캐모마일)
혹은 Matricaria recutita (로만 캐모마일)이기 때문입니다.
Matricaria는 '자궁'을 뜻하는 라틴어 'matrix'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고대에는 이 식물이
여성의 생리통이나 자궁 관련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로만 캐모마일이 독일 캐모마일보다
향이 더 진하고, 약효도 뛰어나다고 하는데,
외관으로는 잘 구별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캐모마일을
"마음이 아플 때 마시는 차"로 불렀다고 합니다.
고단한 하루 끝, 따뜻한 캐모마일 차 한 잔은
몸뿐 아니라 깊은 영혼의 피로까지 풀어주는
치유의 꽃이었습니다.
정원에서 흔히 자라는 캐모마일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꽃이기도 합니다.
화병에 꽂아두어도
오랫동안 싱싱함을 잘 유지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캐모마일 꽃이
세상에 전하는 조용한 위로처럼,
우리도 오늘 하루를
우리 자신과 이웃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 마태복음 11:28 (개역개정)
Come to me, all you who are weary and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
- Matthew 11:28 (NIV)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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