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 in the garden-18

가우라 Gaura

by 박용기


오늘은 바람 속에서 춤추는

흰나비 같은 꽃,

흰색 가우라(Gaura)로 열어봅니다.


우리말 이름에도 나비가 들어갑니다.

'흰나비바늘꽃'.

영어로도 Gaura 외에

Whirling Butterflies라고도 불립니다.


4장의 꽃잎과

길게 뻗은 수술이

바람에 흔들릴 때,

마치 나비가 날갯짓하는 듯 보여서

붙여졌습니다.


‘바늘꽃’이라는 명칭은

씨방의 모양이 길쭉하고

바늘처럼 뾰족하게 생긴 데서 유래했습니다.


영어이름 gaura는

‘아주 멋진’ 혹은 '훌륭한'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gauros에서 왔습니다.


하얀 꽃잎은 바람이 불면

몸을 맡긴 채 바람을 탑니다.

마치 여름날의 서퍼들이

파도에 몸을 맡기고 파도를 타듯.


하지만 자연의 바람은

선풍기 바람과는 달리

때로는 멈추어 숨을 고르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도

바람을 탈 줄 아는

이 꽃을 닮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편안히 맡기는 삶.


영국의 작가인 비비안 그린의 명언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비 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Life isn't about waiting for the storm to pass.

It's about learning to dance in the rain.

- Vivian Greene


옥천의 정원 숙소인

'Slip in the garden'에서 찍은 사진으로 만들었던

Sleep in the garden 시리즈는 오늘로 마무리합니다.

이 여름을 풍성하게 만들었던

그 집 정원의 꽃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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