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2025-14

연꽃 Lotus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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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연못에는 연꽃이 곱습니다.


연못이라는 단어는 한자어 '연(蓮)'과

순우리말인 '못'이 합쳐진 말입니다.


"연'은 연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못'은 물이 괴어 있는 웅덩이나

작은 호수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연못은 원래

연꽃이 피는 웅덩이나

작은 호수를 가리킬 때 사용하지만

요즘엔 그냥 물이 고인 웅덩이나

작은 호수도 그렇게 부릅니다.

연못을 순 한자어로는 연지(蓮池)라 부르기도 합니다.


요즘 도시에서는 듣기 어려워졌지만

여름밤이면 시골에서는

연못이나 논에서 우는

개구리울음소리가 온밤을 울립니다.


우리 동네 가까이에는 연못이 없어

평소에는 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장마철에 물이 고인 웅덩이가 만들어지면

어쩌다 들리곤 합니다.


윤석중이 작사하고 이수인이 작곡한 동요 '개구리'는

바로 이런 개구리 소리를 재미있게 표현안 동요입니다.


개굴 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밤새도록 하여도 듣는 이 없네

듣는 사람 없어도 날이 밝도록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개굴개굴 개구리 목청도 좋다


개구리가 밤에 우는 것은

수컷이 암컷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세레나데이자,

자기 영역을 알리는 작은 등불 같은 행위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고 연못이 가까이 없는 도시에 살아도

때로는 마음속에 작은 연못 하나가 있어

여름이면 아름다운 연꽃이 피고

동심 가득한 개구리 노랫소리가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그런 잔잔한 물결이 이는 연못으로

나들이를 한 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 시편 23: 2-3 (개역개정)


He makes me lie down in green pastures,

he leads me beside quiet waters,

He guides me along the right paths

for his name’s sake.

- Psalm 23: 2-3 (NIV)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여름 #연못 #연꽃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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